Lipio's blog

떡을 파는게 사업이라면 찰떡을 만들어야 한다는건 전략이고 개떡을 만들어내는게 기술이다. 개떡을 찰떡같이 팔아먹는건 영업이고, 왜 빵을 팔지 않냐고 궁시렁대는게 컨설팅이다.
2010/01/15 09:38 2010/01/15 09:38
2010/01/15 09:38

몰입

위험한 일에 닥치거나 목숨이 경각에 다다르면 지나간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을 스친다고 한다. 지난 경험에서 현 상황에 대한 해결안을 찾으라는 생물학적 본능은 아닐까? 보통의 경우 몇 분, 몇 시간 동안 헤아려야 할 것들이 순식간에 눈 앞에 펼쳐지고 뇌 속의 뉴런이 격력한 반응을 일으키는 순간, 그 순간은 시간이 매우 느리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동체시력이 좋은 사람이 눈 앞의 공을 직시하고 반응하는데 상대적으로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는 것처럼, 같은 물리계에 속해있다 하더라도 몰입도에 따라 시간은 제각각 다른 속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무언가에 골몰해 집중력이 높아졌을 때 시간은 더디게 흘러간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닫는다는 것은 결국 더 긴 삶을 사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나 다빈치 같이 뛰어난 사람들은 일상의 몰입을 통해 실제 그들이 산 시간보다 몇 배 더 긴 수명을 산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2010/01/13 11:33 2010/01/13 11:33
2010/01/13 11:33

사과의 말씀

이제는 잘 쓰지도 않게 되는 블로그지만, 블로그 툴 버전을 올려보겠다고 깔짝대다가 글 몇 개를 날려먹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전 글이 새 글인 것처럼 피드 갱신이 되어 피드로 받아보시는 분들께도 불편을 끼쳤네요. 송구스럽지만 아직 살아있다는 뜻으로 예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ㅎ

2009/12/21 17:13 2009/12/21 17:13
2009/12/21 17:13

핑계

단축번호 9번을 눌러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건다.

"네~ 콜택시 입니다. 삼성에서 분당이시죠? 잠시만요. 곧 배차해 드리겠습니다."
"네"

곧 택시가 배차되었다는 문자가 오고 익숙한 목소리의 기사분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네~ 지금 곧 도착합니다. 바로 내려오세요~"
"네"

내려가면 차는 이미 도착해있다.

"어이구 오늘은 좀 늦으셨네요? 피곤하실텐데 푹 주무세요"
"네"

늦은 시각 퇴근해 집에 가기 위해 콜을 부르면 나는 "네" 세 번만 대답하면 된다. 난 이미 그들 사이에서 유명한 단골 고객이다. 목적지를 말하지 않아도 되고 어디로 와달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내가 주로 퇴근하는 시각에 맞춰 회사 근처에서 기다리는 기사분들도 여럿 있으시단다.

회사에서는 11시 넘어 퇴근하면 택시비를 지원해 주는데 이번 달 택시를 타고 퇴근한 횟수가 20번 가까이 되고, 한 달 택시비만 50만원에 육박한다. 이 생활이 벌써 6개월째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 쓸 시간이 없다. :-)

2009/07/24 14:52 2009/07/24 14:52
2009/07/24 14:52

담배

회사 옆 봉은사에 분향소가 있다길래 조문하러 다녀왔습니다.
착찹한 마음에 오는 길엔 8년 동안 끊었던 담배 하나를 빌려 물었습니다.
얼마나 쓰고 아리던지요.
2009/05/26 14:06 2009/05/26 14:06
2009/05/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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