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가치

이 정도 상황이 되면 현 컨셉대로의 미니블로그는 시장 가치가 높지 않음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트위터를 제외한 나머지 미투 서비스들은 나눠먹을 시장이 없습니다. 적어도 한국과 일본에서는 그런 것 같아요. 단문 포스팅이 얼리 어댑터들에게는 매력적인 새로운 장난감이었을지 모르지만 일반 사용자에게까지 확대될 정도의 파괴력은 없어 보입니다. 근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패턴을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가 많아져도 그에 비례한 만큼의 순증가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요. 서비스 초기 예상했던 몇 개의 지표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입소문의 매력이 떨어지거나, 그 가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잡담이나 하는 사이트에 왜 내가 동참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결론은 심플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모를까, 지금처럼의 단문 포스팅으로 로그를 쌓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자신의 홈을 이 곳으로 옮기고 싶을 만큼의 매력은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미니블로그가 주는 근본 가치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성장세는 꺾였지만 트위터는 여전히 트래픽 높은 사이트라는 것만 봐도 블로그로 대변되는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 캐즘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겠죠. 이것만 뛰어 넘으면 새로운 미디어 툴로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다양한 해결책을 두고 고민 중 입니다. 어느 하나도 완벽한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선택 가능한 수 많은 전략 중 하나일 뿐이겠죠. 안 되면 또 그 다음 전략을, 그것도 안 되면 또 다른 전략을 실행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언제쯤 더 이상 변화를 가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성장이 가능한 서비스가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족. 급하게 적느라 두서가 없습니다만 알아보실 분들은 알아보시겠죠. :-)

Posted by Lipio

2007/06/26 02:06 2007/06/2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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