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쓴 글이 독자에게 닿기까지에도 유통 과정이 필요합니다. 보통 출판사, 도매상, 서점 등의 손을 거치게 되는데, 요새는 인터넷 주문이 보편화되어 도매상을 거치지 않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온라인의 경우를 보면 이 유통 시장이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글을 퍼나르는 유통 행위는 하는데, 이로 인한 수익이 없으니 시장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글쓴이들 스스로가 자기 공간에 광고를 달아 영업을 뛰고 있는 거죠. 그래서 글을 통째로 퍼가는 사람들을 싫어합니다. 직접 와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수익도 커질텐데, 내 것을 뺏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평판(reputation)을 빼앗겼다면 요즘은 수익이라는 형태로 좀 더 구체화된거죠.
유통은 산업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경제 활동입니다. 좋은 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자발적 행동들을 막으려고만 할 게 아니라 좀 더 긍정적인 방법으로 발전시킬 방법이 필요합니다. 글 쓴 사람 입장에서도 전혀 기분 나쁘거나 아깝지 않은 시스템으로 말이죠.
발품 팔아 물건을 파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단가를 조금 낮추더라도 더 많은 채널을 통해 유포되는 것이 파이를 키우는 방법입니다. 광고 이익도 더 잘게 쪼개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Posted by Lip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