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이 타버린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국보 1호가 방화범 한명에 의해 전소되어 버린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죠. 그 중요한 것을 어찌 그 따위로 밖에 관리를 못 한 것일까요.
아내도 방송을 보며 가슴이 먹먹하다고 하고, TV에 나온 사람들도 대성통곡을 하는데,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 정도로 슬프지는 않더군요. 저만 그런가요?;;
그간 남대문을 수십, 수백번 지나쳤지만 국보라는 상징성 외에 살갑게 느껴본 적은 별로 없습니다. 남대문을 항상 보고 지낸 주변 상인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를 수 있겠지만 저 같은 일반 사람들이 남대문에 그 정도의 애착을 갖는 것은 어렵지 않나요? 정작 중요한 것은 남대문 자체가 아니라 남대문이 상징하는 민족사적 가치가 아닐까요.
복구 될 수 없는 문화재적 가치는 참으로 안타깝고 이 기회에 다른 사적들에 대한 관리도 보다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자식이 죽은 것 같다' 며 대성통곡하는 사람을 보고서는, 문화재에 대한 사랑이나 애국심을 넘어 일종의 국수주의? 전체주의?가 내비치는 것 같아 솔직히 조금은 무서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