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관 후보들의 자식 국적 문제가 비난을 받고 있는데, 이건 사실 장관으로서의 능력 평가와 별로 상관이 없지 않나요? 원정출산 등 국적 취득을 위한 부모로서의 고의성이 증명이 되지 않는 이상,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지게 된 사람이 만18세가 되어 국적을 선택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 아니냐는 거죠.
자식의 결정을 돕기 위해 부모로서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제시하고 설득할 수는 있겠지만, 본인이 공직 욕심이 있다고 자식들에게 무조건 한국을 선택하라고 강제하는 것도 바람직한 건 아니잖아요? 부모의 역할이 설득이라면 판단은 본인의 몫입니다. 왜 내가 사랑하는 한국을 버렸냐고 비난 하려면 당사자인 그 자식들을 비난해야죠.
물론 후보라고 오른 사람들의 면면이 저따위인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자식들의 외국 국적 비율이 상상을 초월하는 걸 보면 과연 우리나라 강부자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상상이 되고도 남지만 그렇다고 이게 장관 소질 판단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있나요. 군대 가기 싫어서 미국 택하겠다고 배째는 아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어요. 하긴 드라마 같은 데를 보면 이럴 때 오피스텔이랑 차 뺏고 카드까지 뺏으면 꼰대니 뭐니 툴툴대도 결국 말을 듣긴 합디다만..
Posted by Lip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