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pio's blog

기획자와 맥

그 동안은 서브로 쓰다가, 얼마전부터 맥을 메인 컴퓨터로 쓰고 있습니다. 저 심플한 디자인과 안티 알리아싱된 한글 폰트는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단순한 서핑도 즐거움으로 승화시켜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놈을 과연 계속 써도 될까 회의가 듭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윈도우에 익숙한 상황에서 맥유저는 분명 다른 사용자 경험을 가지게 될 텐데요, 개인으로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웹서비스를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참 치명적입니다.

서비스를 기획하려면 사소한 기능까지 사용자 입장에서 판단하고 선택하는 작업을 무수히 반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의 대부분은 기획자 스스로의 판단에 의존하게 되죠. 그래서 기획자는 스스로가 평균 사용자가 되기 위해 평소에도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맥이라뇨. 이 얼마나 사치스럽고 오덕후스러운 환경이란 말입니까. 맥에 익숙해져 버리면 언젠가는 '확인' 버튼도 오른쪽 정렬해 버릴지 모르잖아요.

개인에게 맥은 참 매력적인 기기입니다만, 웹서비스 기획자에겐 되려 해로운 환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8/04/14 15:13 2008/04/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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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빤 2008/04/15 10:48 U E R

    저도 맥북프로를 주문하고 나서 같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과연 인터페이스 기획에 맥이 얼마나 도움이 될것인가.
    일단 지르고 보는거라 질렀지만;;; ㅋㅋㅋ

    • Lipio 2008/04/15 19:00 U E

      회사에서 사준다고 할 때는 일단 지르고 보는 겁니다! (사장님 전 아니예요. 굽신굽신)

  2. 하얀사자 2008/04/15 16:54 U E R

    예전에는 디자인하면 무조건 맥을 써야되는 시절이 있었죠. 그래서 맥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디자인도 애플스럽다고 해야될까요? 뭐 그렇게 나왔었습니다. ㅎㅎ

    요즘에는 일반PC에서 디자인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런일을 없어졌지만, 좀더 좋은 환경을 경험해보지 못하면 지금 내 주변의 환경이 나쁘다는 것을 알지 못하게 되니까요. 좋은 사용자 경험이란 많이 겪어보면 겪어볼수록 좋은거 같습니다.

    • Lipio 2008/04/15 19:01 U E

      네, 일단 눈높이 수준을 높일 필요는 충분히 있습니다.

  3. 소나기 2008/04/15 18:38 U E R

    저도 양쪽을 다 쓰고 있습니다. 맥은 돈이 없어 사지 못하고 IBM 노트북에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죠.

    개인에게 좋은 것은 확실한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바꿔야 하는 생각도 들구요. 아직은 참고 있습니다. 정말로 필요할 때까지.

    • Lipio 2008/04/15 22:37 U E

      전 일단 지르고 나서 필요성을 찾는 스타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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