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pio's blog

굴림체

2008/05/02 14:03 인터페이스

디지털과 아날로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희미해져가고 있는 최근의 컨버전스 환경에서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한 가지의 흐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인쇄물에서의 굴림체 사용입니다.

굴림은 한글의 안티알리아싱이 지원되지 않던 시대의 불가피한 선택이었지, 그 자체로서 심미적 완성도가 높은 폰트는 아니거든요. 자모음과 여백의 구성, 장평 비율이 그닥 예쁘지가 않습니다. 굴림을 사용한 인쇄물이나 명함, 제품에 각인된 레터링을 보면 이 디자이너 참 성의없게 디자인했네하는 생각이 들죠.

굴림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사용된 데에는 MS가 윈도우의 한글 글꼴로 굴림을 선택한 영향이 큰데, 최근의 운영체제인 비스타에서 맑은 고딕이 시스템 폰트로 대체된 것을 보면 이제는 디지털 환경에서조차 굴림이 그닥 매력적인 글꼴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 수 시간의 컴퓨팅 환경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요소가 글자이기 때문에, 글자가 예쁘게 보이면 감성적인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웹사이트 등 불가피하게 굴림을 써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매체에서는 제발 굴림 좀 그만 썼으면 좋겠어요.

2008/05/02 14:03 2008/05/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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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뿡이 2008/06/08 07:31 U E R

    저도 굴림체를 제일로 싫어한답니다. 굴림체 참, 멋 없어요. 끄덕끄덕 하고 갑니다! 댓글 남길 때도 이렇게 마음에 드는 글씨체면 한 마디라도 더 하고 가고 싶어지잖아요 ^^

    • Lipio 2008/06/09 14:29 U E

      산돌이나 애플고딕이 시스템 폰트이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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