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안 예비군 훈련에 다녀왔습니다. 총 하나 들고 그늘 사이로 옮겨다니는 것도 힘이 드네요. 그래도 도시락이 맛있어 나름 만족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날에 나온 도시락은 맛이 좀 이상했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오뎅이 상한것 같았어요. 냄새가 역해서 먹지 않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밥을 먹던 예비군들도 눈치를 챈 것 같았습니다.
"이거 냄새 졸라 구려. 상한거 같은데 씨발"
"그치? 쉰 거 같어"
"조교 어딨어 야~ 조교"
그런데 그 상황을 결론짓는 누군가의 한 마디.
"먹어둬. 식중독 걸리면 일찍 퇴소한다."
아~ 일찍 퇴소하고 싶어서 식중독을 각오하다니요. 이 엄청난 가치 역전을 목도하고서는 슬픈 예비군의 현실에 눈물 흘릴 수 밖에 없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