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왜 그리 공격적이야. 사람 못잡아 먹어서 안달났냐"
인터넷을 하면서 공격적으로 글을 쓴다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행간에 날이 서있고 가끔은 비아냥과 오만까지 느껴진단다. 인정한다.
내 글은 문장이 짧고 단정적이다. 줄줄 늘어지는 만연체를 고쳐보고자 짧게 쓰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너무 짧아 재수없게 느껴질 때가 많다. 한 때 챙겨봤던 논객의 글에서 영향을 받았지 싶은데, 그는 글로 정치를 담아야 했기에 날카로웠다지만 나는 글에 쓰레기를 담는데도 날카롭다. 이거 잘못 배웠다.
~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 수도 있습니다. ~라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장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읽는 사람에게는 겸손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호흡이 늘어지고 논점이 흐려지는 단점도 있다.
글은 당연히 그 사람의 생각을 담는다. 그것이 사실이든 주장이든 스스로 알고 이해하는 한도 내에서는 그 사람의 생각이다. 그런 글에 '겸손'을 더하고자 말을 늘리는 것, 별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곱상한 문장들 들어내도 건조한 그 자체로 오해없이 읽어주길 바랄뿐이다.
내 글은 사람들이 읽고 지나가는 수많은 글들 중 겨우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난 짧게 쓰려고 노력한다. 전하고자 하는 바만 적고 군더더기는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한다. 그게 이해하기에도 쉽고, 시간도 덜 잡아먹으며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Lip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