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Lipio
으리으리한 서재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사방을 둘러싼 책장에는 어려워 보이는 책들이 빡빡하게 꽂혀있고, 무겁고 큰 책상과 등받이가 목까지 올라오는 푹신한 의자가 놓여있는 공간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난 싫다. 내가 꿈꾸는 미래의 집에 서재는 없다. 대신 볕이 좋은 거실에서 책을 읽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아내가 분주히 오가는 거실 한 가운데서 책을 읽고 싶다. 아이들이 말을 걸어오면, 아내가 간을 봐달라고 다가오면 언제라도 쉽게 책을 덮고 일어설 수 있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