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pio's blog

인터넷 뱅킹

인터넷 뱅킹을 해본다. 느려터져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답답한 로딩 속도에 윈도우가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브라우저 한 다스씩 슥 뻗어가도
키보드 보안 설치엔 다만 그저 약간의 짜증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컨트롤, 알트, 델 누른다. 프로세스 탭을 열고 익스플로러 찾는다.
아직 덜 찬 메모리 너무 아까워 끝내기가 쉽질 않다. 잘하면 1기가 차겠다.
어지러워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해본 것도 없이 텅 빈 창을 닫는다.

인터넷 뱅킹을 해본다. 느려터져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답답한 로딩 속도에 윈도우가 쩍하고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뭐 한 몇 년간 메모리에 고여있는 것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모래시계가 돌면 의자 위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사이트가 떠도 플래시로 도배질된 저걸 디자인이라고 해놓고 있는 건지
저거는 뭔가 은행 사이트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버겁게
씨피유를 거의 다 먹게 창 한 개만 더 띄워도 하드가 퍽하고 뻗을 것 같은데

작업 표시줄에 보안 프로그램은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똑같은 프로그램이 버전만 다르게 설치돼 있는 걸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오랜만에 비밀번호 바꾸려고 은행 사이트 몇 개를 돌다 보며는
이거는 깔아도 깔아도 당체 설치가 멈출 줄을 몰라.

언제 깔렸는지도 모르는 이름도 모르는 보안 프로그램을 지우려고
제어판에서 프로그램 추가/삭제를 눌렀다가 아뿔싸 파란 화면이.
이제는 내가 공인인증서인지 공인인증서가 나인지도 몰라
브라우저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인터넷 뱅킹을 해본다. 느려터져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답답한 로딩 속도에 윈도우가 쩍하고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브라우저 한 다스씩 슥 뻗어가도
키보드 보안 설치엔 다만 그저 약간의 짜증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2009/03/24 12:28 2009/03/24 12:28
2009/03/2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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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ng!의 느낌

    exign's me2DAY 2009/04/07 14:42 D

    인터넷 뱅킹을 해본다. 느려터져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답답한 로딩 속도에 윈도우가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
  2. 아크몬드의 생각

    archmond's me2DAY 2009/04/07 15:15 D

    달이 차오른다 인터넷뱅킹 ver. via. seungwoonlee
  3. 토양이의 생각

    rabbicat's me2DAY 2009/04/07 15:22 D

    아래 거 링크 잘못 걸었음; 싸구려 커피를 '인터넷 뱅킹'으로 개사한 버전!
  4. 편집장의 생각

    paper's me2DAY 2009/04/07 15:30 D

    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 커피를 아시는 분들 한번 따라 불러 보세요. 인터넷 뱅킹. 조만간 녹음 버전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5. 만박의 생각

    sumanpark's me2DAY 2009/04/07 15:41 D

    최고다! 싸구려 인터넷 뱅킹, “이제는 내가 공인인증서인지 공인인증서가 나인지도 몰라. 브라우저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6. thecling의 생각

    thecling's me2DAY 2009/04/07 15:43 D

    조만간 이 가사로 데뷰한다에 셔츠한벌!
  7. 차니의 생각

    channy's me2DAY 2009/04/07 18:04 D

    인터넷 뱅킹- 싸구려 커피 버전
  8. 키티의 생각

    excretion's me2DAY 2009/04/07 18:28 D

    거봐, 바쁘니까 미투가 확 줄잖아. 그리고 이거 누가 판이라도 내야할듯. 학교 전산소 모니터는 캘리가 하나도 안 돼 있어서 미투도 병맛으로 보이네.
  9. 존6의 생각

    john6's me2DAY 2009/04/07 18:49 D

    조..좋은 개사다…, 깔끔하게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는 날은 언제 올까?
  10. 큐브씨의 느낌

    hsketch's me2DAY 2009/04/08 08:39 D

    싸구려 인터넷뱅킹.. 너무 웃겨요 ㅠ_ㅠ
  11. wtf의 생각

    wtf's me2DAY 2009/04/20 12:15 D

    싸구려 커피 -> 인터넷 뱅킹, 내가 왜 이걸 이제 발견했을까
  1. 한세희 2009/04/03 16:38 U E R

    많이 웃고 갑니다.

    블로그로 가져가겠습니다^^

    • Lipio 2009/04/03 16:40 U E

      글 재밌었다는 인사는 몇 번 받았는데, 코멘트로는 처음이군요. 고맙습니다. 웃자고 쓴 글인데 코멘트도 없어서 쵸큼 부끄러웠어요. 하지만 한 번만 더 말도 없이 블로그로 퍼가시면 데이트 신청 할 겁니다. 호호.

  2. hong! 2009/04/07 14:46 U E R

    앗.. 퍼가면 데이트신청을 받을 수 있는건가요? ^^
    우리 UI Study모임에 소개할게요 너무 재밌어요!

    • Lipio 2009/04/07 22:04 U E

      오늘의 깜짝 놀랄 방문자 증가의 발단이 hong! 님이셨군요. :-)

  3. 루미렌트 2009/04/07 15:04 U E R

    hong님이 퍼다주셔서 여기까지 찾아왔네요-
    저희집에서는 인뱅쓰다가 컴터가 다운되기도 했는데.. 정말 공감되네요. :)

    • Lipio 2009/04/07 22:05 U E

      어휴 저는 인터넷뱅킹을 할 때마다 우황청심원을 하나씩 먹어요(뻥 쫌 보태서)

  4. 이그나이 2009/04/07 15:09 U E R

    너무 적절해요 ^^

    • Lipio 2009/04/07 22:05 U E

      고맙습니다 ^^

  5. 토양이 2009/04/07 15:14 U E R

    아.. 최고예요. ㅋㅋㅋㅋㅋ 재밌게 보고 갑니다^^

    • Lipio 2009/04/07 22:05 U E

      네~ 재밌으셨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6. 아크몬드 2009/04/07 15:14 U E R

    kkk

    • Lipio 2009/04/07 22:06 U E

      ㅎㅎㅎ

  7. 써머즈 2009/04/07 15:19 U E R

    읽는 내내 속으로 따라 불렀습니다.
    아유, 너무 멋지세요.
    누군가 녹음도 해주시면.... (^^)

    • Lipio 2009/04/07 22:06 U E

      이런 댓글 러쉬를 받고 나니 직접 노래를 불러서 붙여볼까 싶기도 합니다. 허허허.

  8. okgosu 2009/04/07 15:46 U E R

    ㅋㅋ재밌는 가사네요...한편으로 슬픈 현실이지만...

    • Lipio 2009/04/07 22:06 U E

      맥을 쓰는 저로서는 더더욱 그렇답니다.

  9. 레드소울 2009/04/07 16:00 U E R

    장기하님이 불러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ㅠ_ㅠ

    • Lipio 2009/04/07 22:07 U E

      그 분이 요새 너무 뜨셔서 말이죠. 호호

  10. xepfy 2009/04/07 17:10 U E R

    쵝오!!!
    느낌 제대로 다가옵니다. 퍼가도 되죠?
    ㅎㅎㅎ

    • Lipio 2009/04/07 22:08 U E

      넵 맘껏 퍼가셔도 됩니다.

  11. 김작가 2009/04/07 22:38 U E R

    간만에 빵하고 터져서 웃다 갑니다 ^^ 좋은 하루되세요 ㅎ

    • Lipio 2009/04/08 20:44 U E

      웃음을 드릴 수 있어 기쁘네요. ^^

  12. liqueur 2009/04/08 08:10 U E R

    퐈하하하하하,.. 정말 오래간만에 웃어 봅니다. 하지만 곧 뭔가 씁스름한게 느껴지네요...

    • Lipio 2009/04/08 20:45 U E

      뭔가 뒷맛이 썩 개운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

  13. kaka 2009/04/08 08:49 U E R

    아~~ 쵝온데요!! >_<)b

    (특히, 모래시계부터... 낄낄거리고 있음)

    • Lipio 2009/04/08 20:46 U E

      가장 신경쓴 부분입니다. ㅎ

  14. 길버트 2009/04/08 13:35 U E R

    정말 적절합니다!
    재미있게 보고 가요.

    • Lipio 2009/04/08 20:46 U E

      고맙습니다. :-)

  15. crattack 2009/04/09 11:45 U E R

    장기하님의 노래와 맞춰서 따라 부르니까
    재미있네요^^

    적절한 표현..^-^
    재미있게 감상하고 갑니다..^^)=b

    • Lipio 2009/04/10 09:02 U E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16. 트루 2009/04/09 13:58 U E R

    와~ㅋㅋㅋ센스가 죽이시네요~

    • Lipio 2009/04/10 09:03 U E

      센스까지는 아니고 인터넷 뱅킹을 하던 중 마침 장기하 노래륻 듣고 있었을 뿐입니다. ~_~

  17. 강자이너 2009/04/12 01:55 U E R

    이런 적절한 개사가.. 저도 읽으면서 계속 따라불렀습니다.ㅋㅋ

    • Lipio 2009/04/14 10:41 U E

      오우~ 저도 만화 잘 보고 있습니다 :-)

  18. 2009/04/14 14:09 U E R

    난 첨에 왜이리 같은 문장이 반복해서 썼을까 게시판 버그인 줄 알았더니ㅋㅋ 내가 요즘 생활에 너무 찌들어서 감 떨여졌나보군

    • Lipio 2009/04/15 19:18 U E

      트렌드 좀 챙기셈.

  19. fialle 2009/04/20 16:37 U E R

    블로그 인기짱이세요! ^^b

    블로그에 종종 놀러왔었는데, 댓글은 처음 남기네요.. 근데, 제가 누구인지 아시겠어요?
    오빠를 제외한! 친구들 중 No.1 이심을 지지하는 1인? ㅋ

    제 블로그는 거의 혼자 노는 일기장이지만,,
    가끔 놀러오셔요~ ㅎㅎ

    • Lipio 2009/04/22 14:40 U E

      누구신가 했다가 글 보고 알았습니다. 블로그 하시는구나~ 앞으로 블로그에서라도 자주 봬요. :-)

  20. chatii 2009/04/22 20:26 U E R

    푸하하 잘 보고 가요 :D

    • Lipio 2009/04/27 10:26 U E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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