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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위험한 일에 닥치거나 목숨이 경각에 다다르면 지나간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을 스친다고 한다. 지난 경험에서 현 상황에 대한 해결안을 찾으라는 생물학적 본능은 아닐까? 보통의 경우 몇 분, 몇 시간 동안 헤아려야 할 것들이 순식간에 눈 앞에 펼쳐지고 뇌 속의 뉴런이 격력한 반응을 일으키는 순간, 그 순간은 시간이 매우 느리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동체시력이 좋은 사람이 눈 앞의 공을 직시하고 반응하는데 상대적으로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는 것처럼, 같은 물리계에 속해있다 하더라도 몰입도에 따라 시간은 제각각 다른 속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무언가에 골몰해 집중력이 높아졌을 때 시간은 더디게 흘러간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닫는다는 것은 결국 더 긴 삶을 사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나 다빈치 같이 뛰어난 사람들은 일상의 몰입을 통해 실제 그들이 산 시간보다 몇 배 더 긴 수명을 산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2010/01/13 11:33 2010/01/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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