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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2차 개편 - 절반의 성공

네이버 뉴스가 2차 개편을 단행했다.


이렇게 개선됐습니다

1. 댓글 입력은 더욱 간편하게
입력 글에 대한 내용 분류(칭찬·비판·이의제기·기타)를 선택하는 기능을 삭제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댓글을 작성하실 때는 제목과 내용만 쓰면 됩니다.

2. 한줄의견 보기는 더욱 쉽게
댓글에 대한 한줄의견을, 기존에는 최신 글을 가장 위에 보여줬었는데요.
네티즌 간의 토론이 역순으로 보여져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리스팅 순서를 바꿔,
최초 의견부터 위에서부터 아래로 보여주게 변경했습니다.

3. 댓글 미리보기는 실시간으로 더욱 빠르게
제목과 내용이 분리되어 댓글 읽기가 불편하셨죠?
기존의 내용 미리보기 창 뜨는 속도를 개선해 불편을 최소화했습니다.
이제 댓글 제목에 마우스를 대면 실시간으로 본문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4. 추천하기는 더욱 편리하게
댓글 추천하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아
'추천하기' 버튼를 더욱 잘 보이게 위치를 옮겨 디자인을 수정했습니다.
앞으로는 댓글을 읽은 후 바로 추천하기를 누르세요!

5. 디자인은 더욱 단순하게
기존의 입력글 분류 기능을 삭제하면서 댓글 디자인도 전반적으로 변경했습니다.
댓글 리스트를 더욱 단순하게 구성, 깔끔한 모습으로 다듬었습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한 단점들이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일단 댓글간의 간격이나 페이지 구조가 조밀해졌다. 아마 내부 UX팀을 통해 사용성 평가라도 해본게 아닌가 싶다. 네이버 전체 페이지의 여백의 비율과 달라 다소 어색해 보이기도 하지만 곧 적응되리라 본다.

그리고 덧글을 쓰는 영역이 리스트 아래로 내려왔다. 이게 맞다. 뉴스를 보는 사람들 중 덧글을 쓰는 사람의 비율은 극히 적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보기'만 할 뿐이라면, 그 다수를 위한 배열이 옳다. 쓰기 영역을 위로 올렸다고 해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참가할 거라고 가정하는건 오산이다.

칭찬, 비판, 이의제기, 기타로 댓글의 분류를 선택하는 것은 초기 의도대로 사용자들이 따라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덧글을 읽고 쓰는 대부분의 행동은 1차원적인 패턴에 머무른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뭐, 나름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본다. 하지만 결과가 가정과 다르다고 해서 '기능 삭제'라는 무책임한 결론을 낸 것은 아쉽다. 분류된 커멘트들을 2차 가공해서 다른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볼수도 있지 않았을까?

내가 아쉬운 것은 이번 개편을 통해 이전의 댓글에 입력되어 있던 칭찬, 비판 선택 정보가 모두 지워졌다는 것이다. 이건 분명 옳지 않다. 네이버 입장에서 의미있는 정보든 아니든, 어쨌든 사용자들이 손수 입력한 소중한 정보들이다. 그걸 꼭 모두 지워야 했을까?

개편 이전과 이후의 댓글 폼을 다르게 가져가는건 힘들었을까? 기존 선택값을 내용 안에 어떻게든 포함시킬 수 없었을까? 1차 개편때는 이전 댓글들을 날렸고, 2차 개편때는 선택값을 날렸다. 자, 그럼 3차 개편 때는 또 무얼 날리려나.

나는 네이버를 나쁘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갖게 되는 브랜드 이미지는 아주 사소한 경험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것이 반복되면,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렵다. 나는 네이버가 조금 더 세심하고 조금 더 사용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길 바랄 뿐이다.
2006/05/18 10:15 2006/05/18 10:15
2006/05/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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