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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둘러본 미니라이프는 생각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았다. 그래픽도 좋았고 속도도 빨랐다. 기대 이상이었다. 아직 공간과 기능의 제약이 있지만, 이후 발전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충분한 사용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니룸의 발전된 모습이랄까. 웹 기반으로 이 정도의 기술의 구현 가능하다는 점에 적잖이 놀랐다.
아바타끼리 악수도 하고 뽀뽀도 한다. 관계의 시작이다. 그 모습이 참 귀엽다. ㅋㅋ를 날리고 ㅎㅎ로 대답한다. 대화의 시작이다. 싸이월드는 게임성이 높은 커뮤니티 서비스다. 게임성을 극대화해 서비스 내에 게임을 아예 담아버리는 것도 괜찮은 시도다.
지인 기반의 소통에 지루해진 사람들은 떠나가고, 그렇다고 새로운 사람들을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게 지금 싸이월드가 처한 현실이다. 그래서 미니라이프를 만든 것일까. 소통의 양을 늘리는 것이 목적일까.
그러려면 내 아바타가 나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의 아바타에 관심을 갖고 쉽게 말을 걸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게임 내에서 스쳐가는 익명의 누군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아가 상대의 미니홈피에 방문하고 일촌도 맺을 수 있어야 한다.
미니라이프에서의 나와 실제의 나, 미니홈피에서의 나의 관계가 유기적이고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일체화 되어야 한다. 각각이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애초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통일성있게 구성되어야 한다.
미니룸은 실패했다. 처음에만 반짝하고 말았다. 중요한 아이덴티티 요소로 인식되지 못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되지 못했다. 미니라이프가 미니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세컨드라이프는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그래도 첫 발자국 치고는 꽤 가벼우니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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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g가 개편을 했다. 댓글 시스템과 정렬, 추천 방식을 개선했다. 별 것 아닌 변화 같지만 저런 결정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토론이 반복되었을까. 치열한 논리들이 눈에 선하다. 커뮤니티는 작은 변화에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그래서 작고 꾸준하며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각 발전 단계마다 필요한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 순서가 바뀌어서도 안된다. 시의적절한 판단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서비스는 아무도 모르게 서서히 죽어간다. 과거의 내 선택들도 몇 개는 후회가 되고 몇 개는 가슴이 아프다. 들어오는 사람들, 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 면밀히 관찰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람이 대상이다. 그래서 커뮤니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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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님이 쓰신 선수와 해설자라는 글을 읽고 '나는 선수인가 해설가인가'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하다 보니 '과연 이 바닥에 해설자라는 직종이 존재하기는 한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설자라면 응당 그의 말을 가치있게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해 경청하는 사람들이래봐야 고작 이 바닥에서 같이 뛰고 있는 선수들 정도가 아닌가 싶었어요. 선수들에게 논을 설파하는 건 코치지 해설자가 아니잖아요. 기자나 블로거라면 해설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경우도 독자와 방문자 대부분이 이 바닥 사람들이라는데서 딱히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 실무를 직접 뛰는 선수냐, 선수에게 조언을 해주는 코치냐로 나뉠텐데 그런 기준이라면 제가 코치였던 적은 없습니다. 여태까지도 선수였고 앞으로도 계속 선수일 것 같습니다. 언젠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그 전에 제대로 된 서비스 하나 정도는 성공시켜놔야겠죠. 그렇지 않으면 이 바닥에서 코치로서 말빨 세우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훌륭한 선수가 아니었으면서도 훌륭한 코치로 성공한 사람들은 많지만, 성공적인 선수 경험이 코치로서의 역량에 플러스가 되는 건 분명하니까요.
얼마전 웹기획 컨설팅으로 유명한 어느 블로거분께서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웹기획 강연에 대한 참가 의사를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 때 쉽게 '예스' 라고 답글을 달지 못한 것도 사실 그 분이 어떤 성공적인 서비스 기획 경험이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기십만원의 컨퍼런스비를 청구할 수 있는 급의 선수들에게 필요한 건 책이나 이론서에 기반한 방법론이 아닌 것 같아요. 실무를 해오면서 매 순간 겪었던 어려움들 그리고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방법들, 그걸 찾을 수 있었던 계기 뭐 그런 것들이 필요한게 아닐까요.
구글 개발자가 얘기하는 검색 개발의 어려움, 네이버 담당자가 말하는 포털의 미래에 대해서는 언제든 귀를 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무슨무슨 강사 혹은 어디어디 교수가 얘기하는 웹은 기대 가치를 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한국의 웹2.0 컨퍼런스가 계속 뜬구름을 잡는 것도, 아직은 국내에 성공한 웹2.0 서비스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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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메일에는 오로지 스팸 뿐이다. 이제와서 뛰어들거면 기술력이라고 갖추었어야지. 스팸 하나 제대로처리 못하면서 무슨 메일 서비스를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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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돌을 놓으면 줄바둑이 됩니다. 상대의 한 수 한 수에 기계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바둑판을 가로지르는 큰 세가 결국은 통째로 잡아 먹히게 됩니다. 하지만 판을 보는 능력이 생기면 몇 수 앞을 내다보며 세가 나갈 방향을 미리 점하거나 차단하는 방법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초보들이 보기에는 왜 저 돌을 저기에 두는 지 도통 이해할 수 없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묘수들인 거죠.
대화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얘기를 하다 보면 상대가 내뱉는 말에 대한 단순한 반박만이 주를 이뤄 전략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집니다. 이 대화의 목적과 이 대화를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 내가 가진 논리와 상대의 주장 등을 보다 큰 관점에서 고려한다면 말의 흐름을 유도하며 대화의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내 상대가 돌이 아니라는 점에서 바둑과 대화는 아주 큰 공통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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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돈 입니다. 시장 경제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는 것처럼, 인터넷상의 정보 활동에 있어서도 역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는 오픈 인터넷이 가시화될 수록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미국 SN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facebook에는 많은 개발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엄청난 양의 어플리케이션들이 만들어집니다. 똑같은 오픈 플랫폼 방식을 취하는 동종의 서비스가 받는 관심은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같은 돈을 지불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것처럼, 같은 시간 노력해도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사람들은 사용자들이 많은 곳으로 빠르게 몰려들고 있습니다.
국가는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장치를 마련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관할 기구도, 중재 기구도 없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이익에 따라 움직일 뿐 입니다. 정보를 매개로 하는 지금의 경쟁 상황이 이대로 방치되어도 괜찮을까요. 이 과정에서 소외받고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없을까요.
빈익빈 부익부라는 단어가 새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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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은 검색엔진을 만드는 것 입니다. 좀 더 빠르고 편하게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검색엔진을 만들고 싶은 이유는 자원 때문입니다. 환경 때문입니다. 인터넷에는 중복된 정보가 참 많습니다. 우리는 그 중복된 정보들을 저장하고 유통하기 위해 너무도 많은 자원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무수한 하드 디스크를 위해, 좀 더 빠른 네트워크를 위해 산을 깎고, 나무를 벱니다. 서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발전소를 돌리고 유해물질을 배출합니다. 엄청난 자원이 날마다 소모되고 환경은 점점 파괴됩니다.
좋은 검색 엔진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정보의 중복을 통한 자원 소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으로 태어나,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지구가 좀 더 건강해지고, 후세가 좀 더 편안해 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가치있는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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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터넷이 가진 가능성을 믿습니다. 지금이야 네티즌이 일부로 치부되지만, 이들이 더 나이를 먹으면 '네티즌=국민' 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삶 자체로서 동등한 대우를 받는 날이 올 수 있겠죠.
그렇다면 지금의 인터넷은 실제의 여론을 올바르게 반영하고 있을까요? 이에 대해 회의가 든 것은 정확히 이번 대선때부터 였습니다. 온라인에서의 분위기와 투표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죠. 지금 인터넷에서 이명박 당선자 당선인은 거의 죽일놈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대다수의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최근 이러 저러한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후보에 표를 던진 사람들에게 지금의 노선은 '바라던 방향' 이었고, 다른 후보를 찍은 사람들도 최근엔 이명박을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들에게 이명박은 '그래도 추진력 하나는 끝내주는 사람' 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접하는 정보 자체의 한계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의 특수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처럼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제 효과를 보지 못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 온라인의 분위기는 오프라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70%가 인터넷을 쓴다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그 중 10%의 사용자에 의해 주도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7%의 국민에 의해 호도된 여론은 아닐까요?
그렇다고 이전에도 인터넷이 오프라인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했다고 믿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전의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도 활동적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영향력을 오프라인으로, 오프라인의 생각을 온라인으로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을 만들어 낼 수 있었죠. 지금도 그런가요? 정말 그렇다면 당선자는 문국현이었어야 했습니다.
뭔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끈이 끊어진 느낌입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된 것 같아요. 한국 정치에 미치는 영향만을 보았을 때, 5년전과 지금은 그 분위기가 사뭇 다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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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수 많은 기술과 비전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도 와닿지 않았습니다. 네이버가 무슨 기준으로 카테고리를 나누는지, 구글이 어떤 알고리즘으로 결과를 뽑아내는지 사용자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결과를 찾아주기만을 바랄 뿐 입니다. 우월한 기술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월한 서비스만이 가치가 있을 뿐 입니다.
웹2.0 이라는 명제로 논의를 시작하면 대화의 수준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서비스들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 한 발 한 발 논의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 생산적인 토론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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