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와 보도자료

다음 아고라에 김성재 죽음과 관련된 사건을 재수사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한참 된 일인데 이제와서 조금 뜬금없다 싶었지만, 팬심에서 가능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 청원이 금새 기사화 되었다. 그닥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은데 벌써 기사로 나오다니 기자들 참 발빠르다 싶었다. 그런데 곧 김성재가 리플레이라는 의류 브랜드의 CF 모델로 발탁되었다는 기사가 뜬다. 이 정도가 되면 스토리는 뻔하다. 돈 때문에 죽은 사람을 관 밖으로 불러내는 모양새도 탐탁치 않지만, 일단 저 청원에 동의한 순수한 김성재 팬들은 유린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 필요가 있다. 그건 그렇고, 어쩔꼬 저 어색 찬란한 합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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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10:26 2009/02/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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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결국 원하는 것은 대화이다. 얼마나 돌려서 얘기하느냐의 차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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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3 21:48 2008/12/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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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페이지가 깨져 보일 때 해결 방법

그 동안 알렉사(Alexa) 페이지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답답했는데, 오늘 지인이 DNS 문제라고 알려주더군요. 호스트 파일을 수정하면 제대로 보이는데, 혹 필요하신 분이 계실까 싶어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Mac OS X
1.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 터미널 을 연다.
2. "sudo vi /private/etc/hosts" 를 입력한다.
3. 관리자 암호를 입력한다.
4. a 키를 누른다.
5. 가장 아랫줄에 "75.101.142.37    client.alexa.com" 을 입력한다.
6. Esc 키를 누른다.
7. ":wq" 를 입력한다.
8. 브라우저를 재시동 한다.

Windows XP
1. Administrator 계정으로 로그인한다.
2. 시작 > 프로그램 > 보조프로그램 > 메모장 을 연다.
3. "C:\WINDOWS\system32\drivers\etc\hosts" 파일을 불러온다.
4. 가장 아랫줄에 "75.101.142.37    client.alexa.com" 을 입력한다.
5. 저장한다.
6. 브라우저를 재시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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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2 14:00 2008/12/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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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vs 앱스토어

개인적으로는 구글 안드로이드드보다 애플 앱스토어가 더 마음에 든다. 예쁘고 정갈하다. 하지만 사업적으로는 안드로이드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오픈최고 오픈짱 오픈안한놈들다죽어 는 아니지만, 앱스토어는 조금 폐쇄적이다. 이러다가 완벽에 대한 고집 때문에 윈도우에 밀렸던 상황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사용자들에게 저 정도 완성도의 차이는 관심 밖이다. 난청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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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11:17 2008/12/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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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가치

블로그가 미디어적 가치를 지향한다고 해도, 그것이 사회적으로 이해되는 양상이 조금은 다름을 또한 이해해야 한다. 그것은 블로그라는 수단을 통해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언론사 기자들의 수 보다 어마하게 많다는 것이 갖는 근본적인 문제이다. 그만큼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정보들이 블로그계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것들의 평균 가치가 대중이 인지하는 블로그라는 미디어의 가치이다. 블로그를 통해 발현된 개인적인 경험들이 주력 언론에 의해 수집되고 재가공되어 선택될 때 갖는 위상과 영향력은 그것이 단지 개인의 공간에서 방문자들을 끌어모을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블로그는 주력 미디어들의 유용한 풀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을 대체하는 완성도 높은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사람들이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털어 정보 수집에만 매달린다면 달라질 수 있다. 정보를 접하고 이해하는 방법이 더욱 고도화되거나, 컨텐츠에서 행간을 뽑아내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면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정보 수집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처리 가능한 정보의 양이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모든 채널과 컨텐츠들은 사용자의 눈에 들기 위해 경쟁을 펼쳐야 하며, 평균 가치가 낮은 컨텐츠는 지속적 소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경험적 근거에 의해 결국 선택이라는 갈림길에서 버려지게 된다.

블로거들의 시각이 유용한 대안 의견 혹은 부가 의견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안일 뿐이며 그 자체가 중심이 될 수 없다. 블로그계를 꼼꼼히 살피며 그것들의 총합으로 현실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그래서 드물 수 밖에 없다. 그런 사람은 날 것 그대로의 거친 표현을 좋아하거나 블로그계에 관련된 사람이거나 주력 언론의 일방향성에 물린, 이미 높은 수준의 정보 활동이 가능한 사람들에 한정될 뿐이다. 대중의 의사를 가늠하고 나는 어느 위치에 설 것인가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서 아직까지는 몇 개의 주력 언론사와 포털을 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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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8 10:43 2008/11/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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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상업적 활용

일이 분업화 되면서 사람들은 매 순간의 활동을 경제적 기준으로 환산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시장경제사회에서 모든 개인의 행동은 경제적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다. 아무리 고결하고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 하더라도 미래 가치를 보장받지 못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보장받지 못한다면 대중의 참여를 끌어낼 수 없다.

일상을 소재로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블로그가 사적 컨텐츠를 공적 공간에 올려둠으로써 생겨나는 묘한 긴장을 즐기는 개인적인 행위인 반면, 정보성과 대중적 파급력이 강한 공적인 미디어를 지향하는 블로거들이 상업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것은 애초부터 예상되어왔던 일이다. 대중에 효율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마케터들이 투자 대비 효율이 좋다는 판단이 들면 블로그를 활용하지 않을 리가 없다.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홍보를 부탁하는 것은 소구력이 좋은 연예인을 CF에 섭외하는 것과 같다.

대중은 블로거들에게 일체의 상업 활동을 끊으라고 강요할 수 없다. 그것은 광고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신문과 방송이 애초부터 객관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외면한다.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다. 자체 선별 과정이 필요한 정보의 풀이 늘어난 것일 뿐, 나를 대행해 정보를 걸러줄 대리자를 가진 것이 아니다.

블로거의 상업적 활동을 백안시하는 것은, 그 태생을 오해하고 있거나 그것의 교조적 가치를 확대 해석한 결과일 수 있다. 비록 덜 친화적이고 완성되지 못한 방법으로 이행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극복해야 할 방법론적인 문제일 뿐 본질은 아니다. 대중성을 지향하는 블로그라면 글을 쓰기 위해 투자되는 내 시간과 노력이 경제적 가치로 계산되는 것에 당연히 높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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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8 10:32 2008/11/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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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옮긴다는 것

'SNS는 하나만으로 족하다' 라는 가정은 SNS라는 서비스 범위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자칫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스트롱 타이 기반인가 아니면 위크 타이 기반인가? 동기식 커뮤니케이션 중심인가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 중심인가? 노출되는 정보의 속성과 양은 얼마나 되는가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서비스, 전혀 다른 SNS가 될 수 있다. 이런 변수들을 무시한 채  SNS라고 못 박아 단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SNS의 경우 한 번 특정 서비스에 적응하고 나면 다른 서비스로 옮겨가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서비스를 통해 쌓은 네트워크가 큰 락인(Lock in) 요소로 작용한다. 때문에 다른 서비스에 비해 높은 선점 효과를 가지지만, 그렇다고 넘사벽의 수준은 아니다.

우리는 잦은 관계의 변화를 경험한다. 상급 학교로 올라가고, 이사를 하고, 회사를 옮길 때마다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고 기존의 사람들과 멀어지는 경험을 반복한다. 연애나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빠른 네트워크의 재편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까페에서 저 까페로 주 활동 무대가 옮겨지기도 하고, 그래서 정모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이 바뀌기도 한다.

관계란 항상 변하며 본질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변수들을 하나로 포괄하는 서비스란 존재할 수 없으며, 따라서 시장에는 다양한 관계형 서비스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난다. 사람들은 상황적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특정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다.

외려 SNS를 갈아타는 것은 자연스러운 관계 필터링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휴대전화를 바꿀 때 마다 전화번호부를 정리하는 것처럼, 이전 서비스에 물린 사람들 중에서 의미없는 1촌과 예의상의 친구들을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은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내 공간에 올려두었던 그 수많은 사진과 글들도 락인 요소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것도 어느 순간이 되면 쉽게 포기할 수 있게 된다. 미니홈피에 올라온 수천장의 사진들 중에서 자주 들여다보는 사진이 얼마나 될까? 친구 미니홈피에 방문해 둘러보는 것들 중 일주일 이상 된 것들은 얼마나 있나? 내 컨텐츠들 중에서, 친구들의 컨텐츠 중에서 적극 유통되는 것은 그나마 최근의 것들 뿐이다. 컨텐츠보다는 관계가 우선이고, 관계보다는 상황 적합성이 우선이기 때문에 옮기려고 마음만 먹으면 아카이브쯤이야 쉽게 버리고 떠날 수 있다.

페이스북마이스페이스를 밟고 올라왔다. 일본의 믹시그리를 밟고 올라왔고, 그런 믹시도 요즘은 모바게타운에 밀리고 있다. 어느 순간이 되면 페이스북을 위협하는 또 다른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다. 싸이를 대체할 국민 서비스도 나타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미니홈피 주소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가 사용하는 코드의 번호를 묻겠지.

매력적인 서비스가 나타나면, 관계의 이동이 발생한다. 사용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 풀어낸 서비스로 점점 옮겨갈 것이다. 이것이 어느 임계점을 넘는 순간 사람들은 썰물같이 기존 서비스를 떠나 새로운 서비스에 둥지를 틀 것이고 그 이동 속도는 생각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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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4 13:21 2008/11/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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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아

을 읽다가 위지아가 눈에 띄길래 함 오랜만에 가볼까 하고 도메인 주소를 입력했다.
wizia.com

어라? 닫았나? .co.kr 이었나?
wizia.co.kr

어라? 이것도 안 되네? 닫았나? 아무리 반응이 별로라고 해도 이렇게 말도 없이 닫으면 쓰나. 쯧쯧.. 
그런데 여기 닫았다는 걸 왜 사람들이 모르지? 닫았으면 서기자님이 바로 글 쓰셨을텐데?
오늘 닫힌건가? 엇, 그래? 그럼 내가 쓰면 일빠 되는거야? 그런거야? 씨익~
하고 글쓰러 부랴부랴 블로그로 들어왔다가
엇? 자..잠깐.. 에? 설마? 하고 '위지아' 로 검색을 해 보니 도메인 주소가
wi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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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1 13:22 2008/10/3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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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웹

네이버의 닫힌 서핑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구글식의 페이지 연결은 꽤 불편합니다. 덕분에 한국 사용자의 서핑 행태는 너무 고착화 되어 있죠. 네이버에서 시작해 네이버에서 끝이 납니다. 편리성 위주의 닫힌 정보 설계 때문에 전체 웹이 고르게 자라날 자양분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국의 웹 생태계를 위해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요. 새로 서비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네 서비스의 성공보다 한국 웹의 성장을 우선해 주시오" 부탁할 수 있을까요? 나라면 오케이 할 수 있을까요?

조직원으로서 착할 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양심에 생채기가 나는 것도 각오한 사람들에게 공익성이라는 건 허울 좋은 먼 나라의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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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10:56 2008/08/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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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놈

웹을 통틀어 이렇게 높은 퀄리티의 UCC를 만들어내는 곳도 없지 싶다. 찌질이니 뭐니 해도 DC의 컨텐츠 제작 능력은 정말 최고인 듯.

ps. 빠빠라빠빠라밤~ 삐삐리빠삐코 헤이~ 아아 중독성 만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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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14:23 2008/07/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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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Cuil)에 관한 잡담

새로 나온 검색엔진 은 구글의 3배에 달하는 1,200억개의 웹페이지를 인덱스했다고 자랑하는데, 구글은 같은 날 1조 페이지를 돌파했다는 뉴스를 뿌렸다.

ps. 그나저나 쿨은 오픈이 너무 빠른 것 아닌가? 퀄리티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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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16:56 2008/07/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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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예전에는 위키의 보급에 있어 위키 문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구성원간의 배려로 인한 효율성 저하가 더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분히 한국적(혹은 개인적) 상황이긴 한데, 예절을 중시하는 한국인으로서 남이 쓴 글을 허락없이 수정하고 삭제하는 것은 여간 망설여지는 일이 아닙니다. 혹시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상처라도 받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항상 따라다닙니다. 위키라는 툴이 원래 그런 것이니 개의치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 다독이면서도, 마음 한 구석 스물거리는 미안함은 어쩌질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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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6 13:45 2008/07/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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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조중동

다음에 조중동 뉴스가 빠지고 나서 '쾌적하다'는 반응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다음에게 과연 득이기만 할까요?

아고라를 대표로 미디어적 성향이 높아지면서 다음은 이제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뉴스 기반 커뮤니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포털의 특징화된 형태로 볼 수도 있겠지만 정치적 편향성이라는 점에서 여느 선례와는 조금 다릅니다. 다음은 검색과 미디어에서 미디어를 택한 것이고, 미디어 중에서도 반이(反李)적 미디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음의 의지과는 상관없습니다. 사용자들의 인식이 그렇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디어든 커뮤니티든 편향성을 갖기 시작하면서 내리막길로 접어든 사례가 많습니다. 끼리끼리 모이면 재미가 없거든요. 조중동이 빠지고 그것에 환영하는 사람들이 몰리면 몰릴수록 다음의 그릇은 점점 작아지게 될겁니다.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다음에서는 반이명박 주제의 뉴스와 블로그, 까페만 보인다고 하면 그게 제대로 된 검색, 포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한국의 웹을 대표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면 그 안에서 다양한 의견과 주장들이 어우러져야 합니다. 적어도 플랫폼 자체는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거죠.

이 흐름이 지나갔을 때 다음은 또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요? 정권마다 이슈마다 스탠스를 고민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최근의 흐름으로 다음은 어쩌면 포털에서 커뮤니티로 한 단계 격하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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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8 18:50 2008/07/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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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온라인에서 공유라는 개념이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얼추 웹2.0이라는 단어와 함께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플리커, 유튜브 등의 서비스들이 최초의 이미지 공유, 동영상 공유 사이트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금의 위치를 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공의 장소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공간에 올려 열람 및 배포 정도를 허용하는 것이라면 사실 공유라기 보다는 공개에 가깝습니다. 출처를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저작권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완전한 공유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텐츠 행위에서 공유에 대한 개념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이브해지기는 어렵습니다. 컨텐츠 활동을 위한 가장 주요한 동기인 '평판(reputation)'과 관련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싸이월드 일촌공개 수준으로 유통되는 컨텐츠들, 즉 강한 관계(strong-tie) 기반의 플랫폼에서는 완전한 형태의 공유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 정도 관계 내에서는 저작권이 진지하게 다뤄지지도 않을 뿐더러 어느 순간 부터는 네 것과 내 것의 개념이 모호해지는 때가 있거든요.

최근 아내가 자기 미니홈피에 아들 사진을 자주 올립니다. 저는 제 친구들 보라고 그걸 제 미니홈피로 스크랩해 옵니다. 하지만 그 작업을 수 개월 반복하면서 이제는 피로와 귀찮음을 느낍니다. 두 장소로 관심(커멘트)이 분산되는 것도 싫고 일일히 퍼오는 것도 일입니다. 아내와 제 사이에는 저작권에 대한 아무런 이슈가 없으니 컨텐츠들의 기술적 동기화, 즉 완전한 공유가 가능하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 개념이 지금의 싸이에서 구현되기는 어렵습니다. 내실 보다는 외연 확대를 바라는 싸이의 현재 전략에 있어 관심 이슈가 아니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커뮤니티는 계속 발전하고 있고 점차 고도화된 시장으로 성장해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제가 원하는 이런 방식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만들어질 수 있겠죠. 그 때까지 저는 이 귀찮은 스크랩을 계속할 수 밖에 없겠지만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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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8 15:32 2008/07/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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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아

위지아(wisia)라는 서비스를 알게 된 건 몇 달 전입니다. nhn 공동창업자였던 김범수씨가 만든 서비스라는 말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가 베타 테스터를 신청했었죠. 그 뒤로도 몇 번인가 접속해 둘러본 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서비스는 그닥 매력적이지 못했어요. 김범수라는 네임 밸류가 없었다면 벌써 잊혀진 사이트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까지도 위지아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몇 매체나 기자들이 보도 자료를 인용하는 것일 뿐 서비스 자체가 성공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말 시장이 주목하는 서비스라면 기사 내용이 다르죠. 사이트가 돌아가는 양상을 봐도 많은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인위적으로 사용자의 참여를 강요하는 서비스를 높게 보지 않습니다. 이런 건 집단 지성으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사용자에 의한 집단적 컨텐츠의 생산 정도랄까요.

지식in도 같은 맥락의 서비스지만 이는 네이버라는 검색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위키피디아 또한 집단 지성의 대표 사이트로서 전세계 모든 매체와 참여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지, 지금과 같이 사용자 참여라는 캐치프라이즈가 너덜너덜해진 상황에서는 다 먹고 남은 떡고물 정도밖에 못 주어 먹습니다. 안정권에 접어들 정도의 추진력을 얻기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사용자 참여라는 것은 부족한 2%를 채울 때 의미가 있지 없는 98%를 채우기 위한 방법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위지아는 리스트를 1. 만들고 2. 참여하고 3. 추천하는 과정을 통해 생산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검색을 통해 이를 소비하면서 가치의 선순환을 이루게 되죠. 하지만 이 사이클이 제대로 순환하려면 몇 가지 넘어야 할 장벽이 있습니다. 만들고 싶어해야 하고, 참여하고 싶어야 하며, 추천하고 싶어야 합니다. 하나만 넘기도 힘든데 세 개나 넘어야 하니 눈 앞이 막막합니다.

왜 리스트를 만들고 싶어해야 할까요? 왜 굳이 여기서 만들고 싶어야 할까요? 왜 다른 사람이 만든 리스트에 참여하고 싶어야 할까요? 문제는 내가 여기서 왕성하게 활동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잘해야 이 서비스안에서 유명한 사람 정도? 별로 매력적이지가 않습니다. 그럴꺼면 뭐하러 여기서 정력을 낭비하겠어요 지식in에 가서 왕관을 쓰지.

추천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추천의 무효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고 봐요. 해당 서비스에 무한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거의 추천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 반대로 소비의 측면에서 이 서비스는 어떤 가치를 가질까요? 몇 개의 단어로 검색을 해 봅니다. 만족할만한 대답이 나오나요? 풀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의미있는 결과를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왕성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 소비 또한 불가능한 상태 입니다.

성공하려면 이 캐즘을 뛰어넘어야겠죠. 어느 쪽에 드라이브를 거느냐의 전략적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초기 지식in이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엄청난 수의 문답을 채워넣었던 것처럼 소비 가치를 보강해 검색 효용성을 추구하는 방법이 우선 떠오릅니다. 하지만 검색과 연동되는 지식in과는 달리 이 서비스는 소비 측면만 강조되어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비용 대비 가치가 높지 않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사용자들의 적극적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더 쉽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고 다양한 사용자 가치를 고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핵심 프로세스가 주는 메리트가 높지 않기 때문에 부가적 요소들이 신장해도 서비스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 입니다.

이런 컨셉의 서비스는 국내에도 이미 있었습니다. 롤링리스트라는 서비스죠. 오픈마루라는 브랜드를 등에 업고도 그닥 잘 풀리지 않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같은 컨셉이지만 위지아가 조금 더 잘 만들어내긴 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사용자 가치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위지아 또한 롤링리스트 수준 이상의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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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7 14:51 2008/06/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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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그 다음

다음의 약진이 화제입니다. 네이버가 잃은 트래픽이 고스란히 다음으로 옮겨간 것은 꽤나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한 번 찍히면 다시 복구하기 어려운 것이 브랜드인 만큼, 지금 네이버가 처한 어려움은 꽤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년 2위 다음은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고민이 많겠죠. 역시 문제는 아고라 그 다음입니다.

아고라는 비정형화된 데이타입니다. 논리의 장이지 정보 공유의 장은 아닙니다. 모두가 일년 내내 토론에 열을 올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은 온 국민이 촛불 집회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서 아고라를 사용하는 것일 뿐,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필요한 건 아고라가 아니라 다시 검색입니다. 이럴 때 자사 검색의 우수성을 각인시키지 못한다면 다음의 지금 트래픽은 사상누각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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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13:04 2008/06/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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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사용자들의 요구는 다양해집니다. 1차원적이었던 목적이 복잡해지고 개인화되죠. 사용자의 의도를 한 가지로 꿰기가 어렵게 됩니다. 처음 모토롤라에서 나온 휴대폰을 생각해 보세요. 그 때는 전화가 걸리기만 하면 장땡이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어서 한 동안은 잘 터지는 휴대폰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목표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잘 터지는 건 기본이고 이제는 다양해진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능의 차별화 혹은 사용자 경험의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검색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웹의 정보를 더 많이 더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지만, 이제는 다양한 사용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것은 URL이 아니예요. 한 가지 틀로 꿰기에는 너무 커져버린 시장입니다. 사용자에 의도에 보다 다이나믹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검색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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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16:42 2008/06/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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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커버홀릭의 경우 하루 평균 3천여명이 방문해 일 3만 정도의 페이지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드센스로 발생하는 하루 수익은 1달러가 조금 넘습니다. 제대로라면 서버 운영비도 못 건지는 셈이죠.

언제부터 애드센스가 대단한 수익 모델로 인식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 환상을 버려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제 사이트에서 유독 클릭율이 낮은 것일 수도 있고, 음악 사이트가 갖는 편향성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페이지뷰 대비 수익이 저 정도라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봐야겠죠.

추천 수익이 없어지고 나서 대부분의 블로거분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 같습니다. 하루 수십만 페이지뷰의 파워 블로거분들이라면 이보다 낫겠지만, 그건 상위 1%의 얘기고 나머지 대다수의 블로거들은 애드센스를 통해 유효한 수준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가치 사슬의 재정립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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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11:32 2008/06/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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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라이프

오늘 둘러본 미니라이프는 생각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았다. 그래픽도 좋았고 속도도 빨랐다. 기대 이상이었다. 아직 공간과 기능의 제약이 있지만, 이후 발전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충분한 사용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니룸의 발전된 모습이랄까. 웹 기반으로 이 정도의 기술의 구현 가능하다는 점에 적잖이 놀랐다.

아바타끼리 악수도 하고 뽀뽀도 한다. 관계의 시작이다. 그 모습이 참 귀엽다. ㅋㅋ를 날리고 ㅎㅎ로 대답한다. 대화의 시작이다. 싸이월드는 게임성이 높은 커뮤니티 서비스다. 게임성을 극대화해 서비스 내에 게임을 아예 담아버리는 것도 괜찮은 시도다.

지인 기반의 소통에 지루해진 사람들은 떠나가고, 그렇다고 새로운 사람들을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게 지금 싸이월드가 처한 현실이다. 그래서 미니라이프를 만든 것일까. 소통의 양을 늘리는 것이 목적일까.

그러려면 내 아바타가 나를 온전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의 아바타에 관심을 갖고 쉽게 말을 걸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게임 내에서 스쳐가는 익명의 누군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아가 상대의 미니홈피에 방문하고 일촌도 맺을 수 있어야 한다.

미니라이프에서의 나와 실제의 나,  미니홈피에서의 나의 관계가 유기적이고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일체화 되어야 한다. 각각이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애초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통일성있게 구성되어야 한다.

미니룸은 실패했다. 처음에만 반짝하고 말았다. 중요한 아이덴티티 요소로 인식되지 못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되지 못했다. 미니라이프가 미니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세컨드라이프는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그래도 첫 발자국 치고는 꽤 가벼우니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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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18:47 2008/05/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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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Digg가 개편을 했다. 댓글 시스템과 정렬, 추천 방식을 개선했다. 별 것 아닌 변화 같지만 저런 결정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토론이 반복되었을까. 치열한 논리들이 눈에 선하다. 커뮤니티는 작은 변화에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그래서 작고 꾸준하며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각 발전 단계마다 필요한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 순서가 바뀌어서도 안된다. 시의적절한 판단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서비스는 아무도 모르게 서서히 죽어간다. 과거의 내 선택들도 몇 개는 후회가 되고 몇 개는 가슴이 아프다. 들어오는 사람들, 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 면밀히 관찰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람이 대상이다. 그래서 커뮤니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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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10:59 2008/05/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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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코치

정준님이 쓰신 선수와 해설자라는 글을 읽고 '나는 선수인가 해설가인가'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하다 보니 '과연 이 바닥에 해설자라는 직종이 존재하기는 한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설자라면 응당 그의 말을 가치있게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해 경청하는 사람들이래봐야 고작 이 바닥에서 같이 뛰고 있는 선수들 정도가 아닌가 싶었어요. 선수들에게 논을 설파하는 건 코치지 해설자가 아니잖아요. 기자나 블로거라면 해설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경우도 독자와 방문자 대부분이 이 바닥 사람들이라는데서 딱히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 실무를 직접 뛰는 선수냐, 선수에게 조언을 해주는 코치냐로 나뉠텐데 그런 기준이라면 제가 코치였던 적은 없습니다. 여태까지도 선수였고 앞으로도 계속 선수일 것 같습니다. 언젠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그 전에 제대로 된 서비스 하나 정도는 성공시켜놔야겠죠. 그렇지 않으면 이 바닥에서 코치로서 말빨 세우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훌륭한 선수가 아니었으면서도 훌륭한 코치로 성공한 사람들은 많지만, 성공적인 선수 경험이 코치로서의 역량에 플러스가 되는 건 분명하니까요.

얼마전 웹기획 컨설팅으로 유명한 어느 블로거분께서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웹기획 강연에 대한 참가 의사를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 때 쉽게 '예스' 라고 답글을 달지 못한 것도 사실 그 분이 어떤 성공적인 서비스 기획 경험이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기십만원의 컨퍼런스비를 청구할 수 있는 급의 선수들에게 필요한 건 책이나 이론서에 기반한 방법론이 아닌 것 같아요. 실무를 해오면서 매 순간 겪었던 어려움들 그리고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방법들, 그걸 찾을 수 있었던 계기 뭐 그런 것들이 필요한게 아닐까요.

구글 개발자가 얘기하는 검색 개발의 어려움, 네이버 담당자가 말하는 포털의 미래에 대해서는 언제든 귀를 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무슨무슨 강사 혹은 어디어디 교수가 얘기하는 웹은 기대 가치를 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요. 한국의 웹2.0 컨퍼런스가 계속 뜬구름을 잡는 것도, 아직은 국내에 성공한 웹2.0 서비스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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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17:38 2008/05/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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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데이 2008

어제 서치데이 2008에 다녀왔습니다. 좋은 발표가 많았습니다만, 모란소프트 조영환 대표님께서 발표하신 '검색기술의 진화 방향'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내용도 충실했고 말씀도 참 잘 하시더군요. 오랜 강의 경험으로 다져진 공력이 느껴졌습니다.

컨퍼런스를 들으면서 떠오른 검색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을 me2day 이벤트에 올렸는데, 운 좋게도 그 중 하나가 당첨이 되어 앨범 상품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

"검색은 호랑이에 쫓겨 옥상 위로 올라간 오누이에게 필요한 한 줄기 동아줄이다."

상품을 노린 조금 과도한 수사법이긴 합니다만 검색은 이미 그만큼 절실한 삶의 영위 수단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어제 하루 보고 느낀 검색에 대한 많은 자양분들, 이제 차근차근 소화해 제 것으로 만드는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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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11:34 2008/04/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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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와 허브 전략

지난 15일 마이스페이스가 한국 서비스를 정식 오픈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떡이떡이님, 그만님, 차니님 등이 다양한 관점에서 기술하신 글들이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서비스 관점에서 조금 말을 보태볼까 합니다.

마이스페이스가 페이스북을 좇아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자체로서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없다면 싸이월드가 선점해버린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울 겁니다.

이미 자기 공간을 갖고, 온갖 아이템들로 치장해 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에게 마이스페이스는 흘러간 유행입니다. 마이스페이스가 미국에서 성공할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죠. 블로그, 미니블로그, 인맥툴 등으로 시장이 세분화된 상태에서 미니로그라는 기능 하나 추가했다고 해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글로벌 네트웍의 활용에 있어서도 비영어권인 한국 사용자들이 외국인들과의 관계 구축을 위해 열성적일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구요.

플랫폼으로의 가치는 지켜볼 일입니다. 플랫폼은 그저 기회일 뿐 그 자체로 사용자 가치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위에 올라갈 어플리케이션들이 얼마나 한국 사용자들의 구미에 맞게 제작되고 운용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써드파티가 참여할 수 있는 최초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큽니다만, 그것이 서비스의 성공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절대적인 개발자 풀이 작고, 포털 밖 웹 어플리케이션의 수가 적은 한국 시장에서 써드파티와의 효율적인 상생이 가능할지는 미지수 입니다.

결국 마이스페이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음악입니다. 미국에서 짧은 시간에 10대들 사이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도, 비슷한 시기에 출현한 다른 서비스들에 비해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음악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그만큼 음악은 커뮤니티에서 빠질 수 없는 강력한 컨텐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이스페이스는 서비스 초기부터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네트워크 이론에서 허브로 묘사되는 유명인들과 그 사람들을 추종하는 세력들의 가입을 통해 회원 규모의 확대를 꾀했습니다.

지금이야 마이스페이스에서 마돈나메탈리카도 볼 수 있지만, 서비스 초기에는 유명세에 목이 마른 인디밴드들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인디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사람들은 인디 음악에 관심이 없거든요. 롱테일만으로는 장사가 안 됩니다. 그게 가능했다면 차니님 말씀대로 밀림은 진작 성공했겠죠.

사실 마이스페이스도 처음부터 메이저 음반사들의 입점을 기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비스 시작부터 합법과 불법의 교묘한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불법 음원의 유통을 암묵적으로 장려하였습니다.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지금도 뮤지션 계정으로 가입만 하면 누구나 음원을 올릴 수 있습니다. 마이스페이스 성장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바로 불법 음원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마이스페이스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와 같은 성공 시나리오를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초기에는 인디 밴드를 중심으로 활발한 가입이 이루어질 것이고, 이들 중 누군가가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이라도 맺는다면 그 성공 사례를 보고 더 많은 인디 뮤지션들이 가입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인디 음악만 가지고는 사람을 모을 수 없습니다. 결국은 메이저 아티스트들이 필요하죠. 물론 계약을 통해 모셔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특성상 계약을 했다고 해도 그 스타가 자발적으로 서비스를 써줄 것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매니저나 소속사 직원들이 관리하는 공간은 팬들에게 금새 들통나고 말죠. 그마저도 계약 기간이 끝나면 바로 내려버립니다.

제가 아는 가장 구체적인 예로, 넥슨제팬이 운영하던 아이피라는 일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당시 꽤 잘나가던 모델인 에비짱(エビちゃん)과의 계약을 통해 미니홈피를 운영하던 적이 있었는데, 오픈 초기 한 달 정도 운영이 되더니 계약 종료와 함께 바로 닫혔버리더군요. 계약 기간 올라왔던 글이나 사진도 무성의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마이스페이스는 보통의 소셜 네트워크와는 달리 스타와의 계약에 의한 효과를 거의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계약을 통해 해당 뮤지션의 음악을 일정 시간 게재만 할 수 있어도, 회원들이 늘어나거든요.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처럼 구구절절 사는 얘기를 늘어놓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획사에 의한 관리가 비교적 쉽고 그 허상이 쉽게 노출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초기에 반응하는 팬 숫자가 의미있는 규모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걸 보고 다른 뮤지션들이 따라 들어옵니다. 그 첫 반응이 미미하다면 기계약된 뮤지션도 계약 종료와 함께 음악을 내릴 것이고 실패 사례가 퍼지면, 그 뒤로 아무도 들어오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결국 한국 마이스페이스의 성공 여부 또한 얼마나 성공적으로 불법 음원을 유통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버도 미국에 있을테니 이 얼마나 이상적인 환경인가요. 불법 음원을 올린 사용자들을 처벌할 수 없는 서비스로 인식만 된다면, 벅스를 이은 차세대 불법 음원 서비스로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걸 보고 사용자들이 몰리고 그렇게 규모가 커지면, 그 때 가서 음반사들과 저작권 문제를 협의하면 되겠죠. 이 바닥에서(특히 저작권 바닥에서) 돈으로 안 풀리는 문제가 있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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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8 15:00 2008/04/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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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메일

싸이월드 메일에는 오로지 스팸 뿐이다. 이제와서 뛰어들거면 기술력이라고 갖추었어야지. 스팸 하나 제대로처리 못하면서 무슨 메일 서비스를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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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18:43 2008/03/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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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과 대화

아무 생각없이 돌을 놓으면 줄바둑이 됩니다. 상대의 한 수 한 수에 기계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바둑판을 가로지르는 큰 세가 결국은 통째로 잡아 먹히게 됩니다. 하지만 판을 보는 능력이 생기면 몇 수 앞을 내다보며 세가 나갈 방향을 미리 점하거나 차단하는 방법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초보들이 보기에는 왜 저 돌을 저기에 두는 지 도통 이해할 수 없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묘수들인 거죠.

대화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얘기를 하다 보면 상대가 내뱉는 말에 대한 단순한 반박만이 주를 이뤄 전략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집니다. 이 대화의 목적과 이 대화를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 내가 가진 논리와 상대의 주장 등을 보다 큰 관점에서 고려한다면 말의 흐름을 유도하며 대화의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내 상대가 돌이 아니라는 점에서 바둑과 대화는 아주 큰 공통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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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11:24 2008/03/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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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과 프라이버시

오늘 nmind 님의 초대로 Spokeo 라는 서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구글 계정 등을 이용해 회원가입을 하면, 내 주소록에 저장된 사람들의 메일 주소를 바탕으로 유명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의 활동 이력을 추적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마이스페이스, 플리커, 피카사 등 23개의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사용 소감은 한 마디로 덜덜덜 입니다. 무섭지 않나요 이런 서비스? 온란인에서의 내 행동이 누군가에 의해 쉽게 추적당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기분 나쁜 일 입니다.

페이스북이 오픈 소셜 네트워크를 가치로 구글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안에서 사용자의 사소한 정보들, 돈으로 환산 가능한 모든 데이터들이 추적되고 공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형태의 정보 공유는 구글이 찾을 수 없는 사적 정보의 수집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대안이었고, 차세대 광고 플랫폼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사용자에게도 가치가 있는 모델일까요?

친구가 프로필을 수정했다는 통지가 오면, 그 순간 그 친구를 한 번 더 상기하고 페이지에 방문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네트웍의 강화라는 긍정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의 추적은 어느 순간부터 분명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한창 파티 중이라 이런 지적이 드물지만, 음악이 끝나고 모두 집에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나면 내 정보들이 광고 가능한 형태로 서비스에 흘러다니는 것에 대한 걱정이 분명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그 동안 사용자 정보 침해 가능성이 높은 몇 건의 기능을 도입했던 적이 있습니다.

전 페이스북을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라는 궁극적 가치는 높이사지만, 그것이 사적인 정보를 매개로 한 공개 지향의 모델로 발전되는 것은 적이 염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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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6 12:32 2008/03/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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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부익부 빈익빈

정보는 돈 입니다. 시장 경제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는 것처럼, 인터넷상의 정보 활동에 있어서도 역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는 오픈 인터넷이 가시화될 수록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미국 SN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facebook에는 많은 개발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엄청난 양의 어플리케이션들이 만들어집니다. 똑같은 오픈 플랫폼 방식을 취하는 동종의 서비스가 받는 관심은 상대적으로 미미합니다. 같은 돈을 지불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것처럼, 같은 시간 노력해도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사람들은 사용자들이 많은 곳으로 빠르게 몰려들고 있습니다.

국가는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장치를 마련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관할 기구도, 중재 기구도 없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이익에 따라 움직일 뿐 입니다. 정보를 매개로 하는 지금의 경쟁 상황이 이대로 방치되어도 괜찮을까요. 이 과정에서 소외받고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없을까요.

빈익빈 부익부라는 단어가 새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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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11:26 2008/02/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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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은 검색엔진을 만드는 것 입니다. 좀 더 빠르고 편하게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검색엔진을 만들고 싶은 이유는 자원 때문입니다. 환경 때문입니다. 인터넷에는 중복된 정보가 참 많습니다. 우리는 그 중복된 정보들을 저장하고 유통하기 위해 너무도 많은 자원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무수한 하드 디스크를 위해, 좀 더 빠른 네트워크를 위해 산을 깎고, 나무를 벱니다. 서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발전소를 돌리고 유해물질을 배출합니다. 엄청난 자원이 날마다 소모되고 환경은 점점 파괴됩니다.

좋은 검색 엔진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정보의 중복을 통한 자원 소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으로 태어나,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지구가 좀 더 건강해지고, 후세가 좀 더 편안해 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가치있는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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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1 12:35 2008/02/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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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정치

저는 인터넷이 가진 가능성을 믿습니다. 지금이야 네티즌이 일부로 치부되지만, 이들이 더 나이를 먹으면 '네티즌=국민' 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삶 자체로서 동등한 대우를 받는 날이 올 수 있겠죠.

그렇다면 지금의 인터넷은 실제의 여론을 올바르게 반영하고 있을까요? 이에 대해 회의가 든 것은 정확히 이번 대선때부터 였습니다. 온라인에서의 분위기와 투표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죠. 지금 인터넷에서 이명박 당선자 당선인은 거의 죽일놈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대다수의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최근 이러 저러한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후보에 표를 던진 사람들에게 지금의 노선은 '바라던 방향' 이었고, 다른 후보를 찍은 사람들도 최근엔 이명박을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들에게 이명박은 '그래도 추진력 하나는 끝내주는 사람' 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접하는 정보 자체의 한계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의 특수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처럼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제 효과를 보지 못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 온라인의 분위기는 오프라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70%가 인터넷을 쓴다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그 중 10%의 사용자에 의해 주도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7%의 국민에 의해 호도된 여론은 아닐까요?

그렇다고 이전에도 인터넷이 오프라인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했다고 믿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전의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도 활동적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영향력을 오프라인으로, 오프라인의 생각을 온라인으로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을 만들어 낼 수 있었죠. 지금도 그런가요? 정말 그렇다면 당선자는 문국현이었어야 했습니다.

뭔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끈이 끊어진 느낌입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된 것 같아요. 한국 정치에 미치는 영향만을 보았을 때, 5년전과 지금은 그 분위기가 사뭇 다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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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16:49 2008/02/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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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2.0

오랜만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수 많은 기술과 비전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도 와닿지 않았습니다. 네이버가 무슨 기준으로 카테고리를 나누는지, 구글이 어떤 알고리즘으로 결과를 뽑아내는지 사용자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결과를 찾아주기만을 바랄 뿐 입니다. 우월한 기술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월한 서비스만이 가치가 있을 뿐 입니다.

웹2.0 이라는 명제로 논의를 시작하면 대화의 수준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서비스들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 한 발 한 발 논의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 생산적인 토론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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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16:05 2008/02/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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