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Li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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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일에 닥치거나 목숨이 경각에 다다르면 지나간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을 스친다고 한다. 지난 경험에서 현 상황에 대한 해결안을 찾으라는 생물학적 본능은 아닐까? 보통의 경우 몇 분, 몇 시간 동안 헤아려야 할 것들이 순식간에 눈 앞에 펼쳐지고 뇌 속의 뉴런이 격력한 반응을 일으키는 순간, 그 순간은 시간이 매우 느리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동체시력이 좋은 사람이 눈 앞의 공을 직시하고 반응하는데 상대적으로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는 것처럼, 같은 물리계에 속해있다 하더라도 몰입도에 따라 시간은 제각각 다른 속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무언가에 골몰해 집중력이 높아졌을 때 시간은 더디게 흘러간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닫는다는 것은 결국 더 긴 삶을 사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나 다빈치 같이 뛰어난 사람들은 일상의 몰입을 통해 실제 그들이 산 시간보다 몇 배 더 긴 수명을 산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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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잘 쓰지도 않게 되는 블로그지만, 블로그 툴 버전을 올려보겠다고 깔짝대다가 글 몇 개를 날려먹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전 글이 새 글인 것처럼 피드 갱신이 되어 피드로 받아보시는 분들께도 불편을 끼쳤네요. 송구스럽지만 아직 살아있다는 뜻으로 예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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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축번호 9번을 눌러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건다.
"네~ 콜택시 입니다. 삼성에서 분당이시죠? 잠시만요. 곧 배차해 드리겠습니다."
"네"
곧 택시가 배차되었다는 문자가 오고 익숙한 목소리의 기사분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네~ 지금 곧 도착합니다. 바로 내려오세요~"
"네"
내려가면 차는 이미 도착해있다.
"어이구 오늘은 좀 늦으셨네요? 피곤하실텐데 푹 주무세요"
"네"
늦은 시각 퇴근해 집에 가기 위해 콜을 부르면 나는 "네" 세 번만 대답하면 된다. 난 이미 그들 사이에서 유명한 단골 고객이다. 목적지를 말하지 않아도 되고 어디로 와달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내가 주로 퇴근하는 시각에 맞춰 회사 근처에서 기다리는 기사분들도 여럿 있으시단다.
회사에서는 11시 넘어 퇴근하면 택시비를 지원해 주는데 이번 달 택시를 타고 퇴근한 횟수가 20번 가까이 되고, 한 달 택시비만 50만원에 육박한다. 이 생활이 벌써 6개월째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 쓸 시간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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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일주일 정도는 입원도 했더랬다. 당장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꽤 심각한 상태라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와 운동 치료를 해야 한단다. 평소 자세가 나빴던 탓도 있고 운동을 게을리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있는게 원인인 것 같다. 하루 10시간을 넘게 불편한 의자에 구부정하게 앉아있으니 허리가 버텨낼 재간이 있나.
그래서 요새는 자세에 신경써 생활하고 있다. 50분 작업에 10분 스트레칭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운동도 다시 시작하려 한다. 의자는 사비를 털어서라도 바꿀 생각인데, 허먼 밀러사의 에어론 체어가 눈에 들어온다. nhn은 전직원이 에어론 체어를 쓴다는데, 의자 때문에 이직을 해볼까 약 10초 정도 고민했었다.
아무튼 몸이 아프니 행복이란 무얼까 고민하게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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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4주나 먼저 태어나서 산후조리원이고 뭐고 다 엉켜버렸네요. 제가 옆에서 일일히 아내 수발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덕에 당분간 블로그 출현은 어려울 듯 싶어요. 회사도 2주나 휴가를 내놨습니다.
눈도 못 뜬 채 꼬물락거리는 놈을 보고 있으면 참 이쁘고 좋은데, 애 하나를 또 말귀를 알아들을 때까지 키울 생각을 하니 눈 앞이 막막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질투가 늘어 보채고 엉기는 첫째 놈도 애물단지구요.
아무튼 회사 인트라넷으로 팀에 메일을 보내고는 두번째로 아기 소식을 전합니다. 신경 안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곳도 어느덧 그 정도로 소중한 공간이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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