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pio's blog

담배

회사 옆 봉은사에 분향소가 있다길래 조문하러 다녀왔습니다.
착찹한 마음에 오는 길엔 8년 동안 끊었던 담배 하나를 빌려 물었습니다.
얼마나 쓰고 아리던지요.
2009/05/26 14:06 2009/05/26 14:06
2009/05/26 14:06 생각

삭제

받아보던 피드 하나를 지웠습니다.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글이 마음에 들어 추가했었는데, 딱딱한 주제와 드라이한 문체 때문인지 점점 안 읽게 되더군요. 교과서를 읽는 느낌이랄까요. 해서 오늘 과감하게 목록에서 지웠는데, 지우면서 제 무미건조한 블로그 또한 그렇게 누군가에게서 지워지고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2009/05/12 17:00 2009/05/12 17:00
2009/05/12 17:00 생각

인터넷 뱅킹

인터넷 뱅킹을 해본다. 느려터져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답답한 로딩 속도에 윈도우가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브라우저 한 다스씩 슥 뻗어가도
키보드 보안 설치엔 다만 그저 약간의 짜증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컨트롤, 알트, 델 누른다. 프로세스 탭을 열고 익스플로러 찾는다.
아직 덜 찬 메모리 너무 아까워 끝내기가 쉽질 않다. 잘하면 1기가 차겠다.
어지러워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해본 것도 없이 텅 빈 창을 닫는다.

인터넷 뱅킹을 해본다. 느려터져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답답한 로딩 속도에 윈도우가 쩍하고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뭐 한 몇 년간 메모리에 고여있는 것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모래시계가 돌면 의자 위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사이트가 떠도 플래시로 도배질된 저걸 디자인이라고 해놓고 있는 건지
저거는 뭔가 은행 사이트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버겁게
씨피유를 거의 다 먹게 창 한 개만 더 띄워도 하드가 퍽하고 뻗을 것 같은데

작업 표시줄에 보안 프로그램은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똑같은 프로그램이 버전만 다르게 설치돼 있는 걸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오랜만에 비밀번호 바꾸려고 은행 사이트 몇 개를 돌다 보며는
이거는 깔아도 깔아도 당체 설치가 멈출 줄을 몰라.

언제 깔렸는지도 모르는 이름도 모르는 보안 프로그램을 지우려고
제어판에서 프로그램 추가/삭제를 눌렀다가 아뿔싸 파란 화면이.
이제는 내가 공인인증서인지 공인인증서가 나인지도 몰라
브라우저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인터넷 뱅킹을 해본다. 느려터져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답답한 로딩 속도에 윈도우가 쩍하고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브라우저 한 다스씩 슥 뻗어가도
키보드 보안 설치엔 다만 그저 약간의 짜증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2009/03/24 12:28 2009/03/24 12:28
2009/03/24 12:28 생각

디스크

최근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일주일 정도는 입원도 했더랬다. 당장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꽤 심각한 상태라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와 운동 치료를 해야 한단다. 평소 자세가 나빴던 탓도 있고 운동을 게을리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있는게 원인인 것 같다. 하루 10시간을 넘게 불편한 의자에 구부정하게 앉아있으니 허리가 버텨낼 재간이 있나.

그래서 요새는 자세에 신경써 생활하고 있다. 50분 작업에 10분 스트레칭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운동도 다시 시작하려 한다. 의자는 사비를 털어서라도 바꿀 생각인데, 허먼 밀러사의 에어론 체어가 눈에 들어온다. nhn은 전직원이 에어론 체어를 쓴다는데, 의자 때문에 이직을 해볼까 약 10초 정도 고민했었다. -_-;

아무튼 몸이 아프니 행복이란 무얼까 고민하게 되는 요즘이다.

2009/03/13 22:39 2009/03/13 22:39
2009/03/13 22:39 생각

사람이 공과 같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바람이 가득찼을 때는 여기저기 통통거리고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 노력하며 살다가, 나이가 들거나 병이 생기거나 혹은 어떤 큰 계기로 상처를 받게 되면 이 탱탱했던 공에서 슈욱 바람이 빠지는 것 같다. 찌그러지고 납작해진 공은 원래 상태로 돌아갈 힘도 의지도 없고, 가끔은 공이었다는 사실마저 잊는다. 푸욱 찔러들어오는 힘에 움푹 패인채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렇게 점점 더 작게 쪼그라든다. 참 슬프게도.
2009/03/12 13:30 2009/03/12 13:30
2009/03/12 13:30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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